토요일엔 알라딘중고서점에, 일요일엔 추모전시회에 다녀왔다. 교보에 들렸다가 오랜만에 알라딘도 가보았는데, 웬 걸 사람이 너무 많았다. 말그대로 북새통. 공기가 너무 않좋았다. 그런와중에 심야식당 6, 7권을 발견하고 냅따 집었다. 한동안 모았다가 잠시 놓쳐버린 것을 다시 생각케 해주었다. 라디오천국-심야식당으로 이어지던 대학생활까지말이다. 그러고보니 지난 금요일 스케치북 오프닝은 한동안 머릿속에 남을 것같다. 금요일밤에 반미친척 키보드를 건드렸었는데 이참에 연습해보던지 해야지. 제대로 할 수 있는게 몇개 없다. 아무쪼록 그렇게 두권을 결제하는데 세상에! 봉투에는 김수영 시인이 그려져있었다. 사실 예전에 종이봉투에 고은시인이 있을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김수영이라니! 그의 자유와 정직함 모조리 읽어야한다. 특히, 지금 더더욱. 그러다 어제 급추진된 모임에서 전시회를 다녀왔다. 노란풍선을 들고 줄을 기다리며, 전시장에 들어섰다. 3주기가 무색할 만큼, 모든 것은 생생했다. 연표를 좇아서 영상으로, 사진으로, 유품으로 그 굳건함이 묻어났다. 그러다 기념품을 사고 받은 봉투를 보고 살짝 울컥했다. 자전거 실루엣. 주말에 만난 두 개의 비닐. 두 명의 초상.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되뇌여 지는 하루다.



